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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희년,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는 한국 성지 순례지 소개

by 홀리몰리홀리 2025. 6. 21.

2025년은 가톨릭 교회가 공식 선포한 ‘정기 희년(성년, Jubilee Year)’입니다.

 

이 희년은 25년마다 열리는 전 세계적 신앙 쇄신의 해로, 교황청은 2025년 희년의 주제를 ‘희망의 순례자들(Peregrinantes in Spem)’로 정했습니다. 희년 기간인 2024년 12월 24일부터 2026년 1월 6일까지, 교회는 모든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자비와 희망 안에서 다시금 걸어가기를 초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전대사(Plenary Indulgence)를 받을 수 있으며, 한국 내에서도 지정된 희년 순례지를 방문하면 전대사 은총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먼저 한국에서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는 희년 순례지 및 성당 목록을 안내하고, 이어서 신자들이 자주 궁금해하는 전대사에 대한 10가지 Q&A를 통해 실제적인 정보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2025년 희년,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는 한국 성지 순례지 소개

1.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는 한국 내 희년 순례지

희년 순례지란?

교황청은 매 희년마다 로마의 주요 성당들을 중심으로 ‘희년 성문(Jubilee Door)’을 열지만, 각국 주교회의에도 희년 성지 지정 권한을 부여합니다. 이에 따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및 각 교구는 희년 기간 동안 순례지와 성당을 정하고 전대사가 가능한 성지 순례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전대사 순례 기본 조건 요약

  • 정성된 신앙으로 희년 순례지를 방문하여 기도
  • 고해성사 보기 (근래 기간 중에 이수 가능)
  • 영성체 하기
  • 교황의 지향에 따른 기도 바치기 (주님의 기도, 성모송 등)
  • 죄에 대한 완전한 끊음의 결심

주요 교구별 지정 희년 순례지 (2025년 희년 기준)

※ 아래는 2025년 희년을 위한 예상·권장 순례지이며, 교구별 공지가 최종 기준입니다.

  • 서울대교구 - 명동대성당 - 절두산 순교성지 - 구산성지
  • 수원교구 - 수원 주교좌 성당 - 정자동 주교좌 성당 - 배티 성지
  • 대전교구 - 신리 성지 - 합덕 성당 - 솔뫼 성지
  • 광주대교구 - 나주 성당 - 유달산 성지 - 갈매못 성지
  • 대구대교구 - 계산 주교좌 성당 - 진목 성당 - 하양 성당
  • 전주교구 - 전주 중앙 주교좌 성당 - 치명자산 성지 - 옥봉 성당

교구별 공식 홈페이지 또는 주보를 통해 2025년 희년 순례지 명단이 확정되면, 반드시 이를 확인하시고 성지 방문을 계획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전대사 Q&A – 신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 10가지

Q1. 전대사는 고해성사와 같은 건가요?

아닙니다. 고해성사는 죄 그 자체를 용서받는 성사이고, 전대사는 그 죄로 인해 남은 벌(형벌)을 면제받는 은총입니다.

Q2. 하루에 전대사를 몇 번 받을 수 있나요?

하루에 한 번만 받을 수 있습니다. 단, 같은 날 여러 번 성지를 방문해도 전대사는 한 번만 유효합니다.

Q3. 같은 성당을 여러 번 가도 전대사를 받을 수 있나요?

네. 조건을 충족한다면 같은 장소에서도 여러 날에 걸쳐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Q4. 전대사는 꼭 성당에서 받아야 하나요?

전대사는 희년 순례지나 지정 성당을 방문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평소의 전대사와는 다르게 희년 전대사는 지정된 장소 방문이 필요합니다.

Q5. 고해성사는 당일에 봐야 하나요?

꼭 당일이 아니어도 되며, 전후 며칠 내에 받으면 유효합니다. 일반적으로는 8일 이내가 원칙으로 권장됩니다.

Q6. 교황 지향 기도는 어떤 기도인가요?

주님의 기도(주기도문), 성모송, 사도신경 등을 바치며 교황님이 매월 발표하는 ‘기도 지향’을 위해 기도하면 됩니다.

Q7. 전대사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바칠 수도 있나요?

살아있는 타인을 위해 직접 받을 수는 없지만, **연옥에 있는 영혼들을 위해** 전대사를 바칠 수 있습니다.

Q8. 신자가 아니라도 전대사를 받을 수 있나요?

전대사는 가톨릭 신자만이 받을 수 있으며, 조건에 맞는 성사생활이 동반되어야 유효합니다.

Q9. 전대사를 받기 위해 마음가짐이 중요한가요?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조건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죄에 대한 완전한 끊음의 결심이 있어야 전대사가 유효합니다.

Q10. 전대사는 몇 번이고 받을 수 있나요?

일생에 여러 번 받을 수 있으며, 2025년 희년 동안에도 여러 날에 걸쳐 반복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단, 하루에 한 번만 가능합니다.

 

마무리: 전대사는 조건보다 마음이 우선입니다

2025년 희년은 우리 모두에게 신앙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은총의 해입니다. 전대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주어지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중요한 것은 단지 성당을 방문하고 조건을 맞추는 데 그치지 않고, 진정한 회개와 믿음으로 하느님께 나아가는 '영적 순례의 자세'입니다. 한국 내 순례지를 활용해 하느님의 자비를 더 깊이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주님은 여전히 당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