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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테마 여행

뉴질랜드 호비튼 마을 숙소 – 가족과 함께 영화 속으로 들어간 하루

by 가족여행 2025. 4. 21.

아이가 좋아하는 영화, 우리가 살아보는 하루

우리 아이는 유난히 상상력이 풍부한 편입니다.
공룡은 물론이고 요정, 마법사, 그리고 작은 나라의 용사까지… 이야기를 만들고, 상상 속 세계를 그리는 걸 정말 좋아하죠.
어느 날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나도 요정처럼 살 수는 없어?"

그 말에 우리는 아이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반지의 제왕’과 ‘호빗’ 영화의 촬영지이자, 실제 숙박이 가능한 판타지 마을 – 뉴질랜드 호비튼(Hobbiton) 이었습니다.

여행지로서 이름은 익숙했지만, 직접 가서 하루를 살아본다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였어요.
이후기를 통해, 아이에게 동화를 선물하고 싶은 부모라면 한 번쯤 꼭 고려해볼 여행지를 소개할게요.

 

호비튼 마을이란? – 영화 세트를 넘어선 진짜 마을

뉴질랜드 북섬의 마타마타(Matamata) 지역에는,
‘반지의 제왕’, ‘호빗’ 3부작의 실제 촬영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요.
촬영 종료 후 철거 예정이던 세트장을, 팬들과 관광객들의 요청으로 상시 운영하게 되었고,
지금은 전 세계에서 수많은 여행자들이 **"영화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찾는 명소가 되었죠.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 실물 사이즈의 호빗 하우스들
✔️ 영화에 등장했던 ‘그린 드래곤 인(The Green Dragon Inn)’
✔️ 아이들도 직접 체험 가능한 판타지 요소
그리고 무엇보다도…
실제 숙박이 가능한 호빗 하우스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오클랜드에서 마타마타까지 – 초록빛 들판을 지나 도착한 또 다른 세상

뉴질랜드 북섬의 관문 도시인 오클랜드에서 렌터카를 이용해 2시간 반 정도 달리면 마타마타에 도착해요.
가는 길 내내, 창밖으로 펼쳐진 양 떼가 뛰노는 들판과 초록의 구릉지대는 마치 이미 호비튼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을 줍니다.

아이도 차 안에서 한참을 “이제 요정 나올 것 같아”라며 두 눈을 반짝였어요.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영화 속 그대로의 풍경 –
동그란 문이 달린 작은 집들과 굴뚝, 잔디로 덮인 지붕, 그리고 작은 꽃밭들.

 

 

 

우리가 묵은 진짜 호빗 하우스 – 아이의 상상 속 세상이 현실로

숙소는 실제 촬영용 세트와는 별도로 지어진 **‘Hobbiton Guest House’**를 예약했어요.
외관은 완벽히 영화 속 호빗 집을 재현했고,
내부는 현대식 욕실과 침대, 난방이 갖춰진 가족형 숙소였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창문 너머로 보이는 잔디 언덕과 작은 연못, 그리고 밤이면 들리는 풀벌레 소리와 함께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이었어요.

아이도 침대에 누워서 “진짜 꿈꾸는 것 같아…”라고 속삭였고,
그 순간만큼은 저희 부부도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간 기분이었죠.

 

 

 

낮에는 영화 촬영지 투어, 밤에는 마법 같은 숙소 체험

Hobbiton Movie Set Tour는 가이드와 함께 진행되며 약 2시간 정도 소요돼요.
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무리 없고,
중간중간 포토존과 쉬어가는 공간도 많아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가이드가 영화 속 이야기를 설명해줄 때마다
아이의 눈은 동그랗게 커졌고,
실제로 **‘그린 드래곤 인’**에서 마시게 되는 무알콜 생강음료와 파이 간식은 아이도 어른도 만족할 만한 경험이었어요.

숙소로 돌아와선, 우리만의 작은 호빗 집에서 간단한 가족 요리를 해 먹고, 거실에 앉아 함께 그림책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이렇게 평범하지만 특별한 하루는, 아직도 아이의 잠자리 동화 이야기에 등장하곤 합니다.

 

 

 

가족에게 딱 맞는 포인트 BEST 5

  1. 아이의 상상력을 현실로 바꾸는 곳
    – “진짜 요정 집에서 자봤어!”라는 아이의 말, 평생 간직할 만한 순간이에요.
  2. 안전하고 조용한 숙소 환경
    – 자동차도 거의 없고, 자연 그대로의 마을이라 아이와 함께 걷기 좋고 걱정이 없어요.
  3. 가족 사진 찍기 좋은 포토 스팟 천국
    – 호빗 하우스, 다리 위, 꽃밭 앞 등 어디서 찍어도 화보가 돼요.
  4. 아이도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
    – 설명은 쉽고 재미있게 진행되고, 영어가 부족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5. 숙소 안에서 쉬며 영화 감상도 가능
    – 일부 숙소엔 DVD 플레이어와 반지의 제왕 전편이 구비돼 있어요!

 

💡 가족 여행자를 위한 팁

  • 예약은 최소 3개월 전 추천!
    – 특히 호비튼 숙소는 수요가 많고 객실 수가 적어요.
  • 겨울보다는 봄~가을이 좋아요
    – 뉴질랜드는 남반구라 10~4월이 여행하기 가장 좋습니다.
  • 아이와 함께라면 도시락 준비도 좋아요
    – 숙소 주변 식당이 많지는 않으니, 간단한 음식 준비해 가면 편해요.
  • 영화 안 본 아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 자연, 집 구조, 소품들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요.

 

 

아이의 마음에 판타지를 심어준 그날

우리는 늘 아이에게 좋은 책, 좋은 영상, 좋은 교육을 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가끔은 ‘경험’이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교육이 될 수 있다는 걸 호비튼에서 배웠어요.

아이에게는 ‘내가 요정처럼 살았던 집’,
우리 부부에게는 **‘시간이 멈춘 듯한 하루’**가 되었던 이 여행.
조금은 특별한 가족 여행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뉴질랜드 호비튼 숙소는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줄 멋진 선택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