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좋아하는 영화, 우리가 살아보는 하루
우리 아이는 유난히 상상력이 풍부한 편입니다.
공룡은 물론이고 요정, 마법사, 그리고 작은 나라의 용사까지… 이야기를 만들고, 상상 속 세계를 그리는 걸 정말 좋아하죠.
어느 날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나도 요정처럼 살 수는 없어?"
그 말에 우리는 아이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반지의 제왕’과 ‘호빗’ 영화의 촬영지이자, 실제 숙박이 가능한 판타지 마을 – 뉴질랜드 호비튼(Hobbiton) 이었습니다.
여행지로서 이름은 익숙했지만, 직접 가서 하루를 살아본다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였어요.
이후기를 통해, 아이에게 동화를 선물하고 싶은 부모라면 한 번쯤 꼭 고려해볼 여행지를 소개할게요.
호비튼 마을이란? – 영화 세트를 넘어선 진짜 마을
뉴질랜드 북섬의 마타마타(Matamata) 지역에는,
‘반지의 제왕’, ‘호빗’ 3부작의 실제 촬영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요.
촬영 종료 후 철거 예정이던 세트장을, 팬들과 관광객들의 요청으로 상시 운영하게 되었고,
지금은 전 세계에서 수많은 여행자들이 **"영화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찾는 명소가 되었죠.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 실물 사이즈의 호빗 하우스들
✔️ 영화에 등장했던 ‘그린 드래곤 인(The Green Dragon Inn)’
✔️ 아이들도 직접 체험 가능한 판타지 요소
그리고 무엇보다도…
실제 숙박이 가능한 호빗 하우스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오클랜드에서 마타마타까지 – 초록빛 들판을 지나 도착한 또 다른 세상
뉴질랜드 북섬의 관문 도시인 오클랜드에서 렌터카를 이용해 2시간 반 정도 달리면 마타마타에 도착해요.
가는 길 내내, 창밖으로 펼쳐진 양 떼가 뛰노는 들판과 초록의 구릉지대는 마치 이미 호비튼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을 줍니다.
아이도 차 안에서 한참을 “이제 요정 나올 것 같아”라며 두 눈을 반짝였어요.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영화 속 그대로의 풍경 –
동그란 문이 달린 작은 집들과 굴뚝, 잔디로 덮인 지붕, 그리고 작은 꽃밭들.
우리가 묵은 진짜 호빗 하우스 – 아이의 상상 속 세상이 현실로
숙소는 실제 촬영용 세트와는 별도로 지어진 **‘Hobbiton Guest House’**를 예약했어요.
외관은 완벽히 영화 속 호빗 집을 재현했고,
내부는 현대식 욕실과 침대, 난방이 갖춰진 가족형 숙소였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창문 너머로 보이는 잔디 언덕과 작은 연못, 그리고 밤이면 들리는 풀벌레 소리와 함께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이었어요.
아이도 침대에 누워서 “진짜 꿈꾸는 것 같아…”라고 속삭였고,
그 순간만큼은 저희 부부도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간 기분이었죠.
낮에는 영화 촬영지 투어, 밤에는 마법 같은 숙소 체험
Hobbiton Movie Set Tour는 가이드와 함께 진행되며 약 2시간 정도 소요돼요.
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무리 없고,
중간중간 포토존과 쉬어가는 공간도 많아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가이드가 영화 속 이야기를 설명해줄 때마다
아이의 눈은 동그랗게 커졌고,
실제로 **‘그린 드래곤 인’**에서 마시게 되는 무알콜 생강음료와 파이 간식은 아이도 어른도 만족할 만한 경험이었어요.
숙소로 돌아와선, 우리만의 작은 호빗 집에서 간단한 가족 요리를 해 먹고, 거실에 앉아 함께 그림책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이렇게 평범하지만 특별한 하루는, 아직도 아이의 잠자리 동화 이야기에 등장하곤 합니다.
가족에게 딱 맞는 포인트 BEST 5
- 아이의 상상력을 현실로 바꾸는 곳
– “진짜 요정 집에서 자봤어!”라는 아이의 말, 평생 간직할 만한 순간이에요. - 안전하고 조용한 숙소 환경
– 자동차도 거의 없고, 자연 그대로의 마을이라 아이와 함께 걷기 좋고 걱정이 없어요. - 가족 사진 찍기 좋은 포토 스팟 천국
– 호빗 하우스, 다리 위, 꽃밭 앞 등 어디서 찍어도 화보가 돼요. - 아이도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
– 설명은 쉽고 재미있게 진행되고, 영어가 부족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 숙소 안에서 쉬며 영화 감상도 가능
– 일부 숙소엔 DVD 플레이어와 반지의 제왕 전편이 구비돼 있어요!
💡 가족 여행자를 위한 팁
- 예약은 최소 3개월 전 추천!
– 특히 호비튼 숙소는 수요가 많고 객실 수가 적어요. - 겨울보다는 봄~가을이 좋아요
– 뉴질랜드는 남반구라 10~4월이 여행하기 가장 좋습니다. - 아이와 함께라면 도시락 준비도 좋아요
– 숙소 주변 식당이 많지는 않으니, 간단한 음식 준비해 가면 편해요. - 영화 안 본 아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 자연, 집 구조, 소품들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요.
아이의 마음에 판타지를 심어준 그날
우리는 늘 아이에게 좋은 책, 좋은 영상, 좋은 교육을 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가끔은 ‘경험’이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교육이 될 수 있다는 걸 호비튼에서 배웠어요.
아이에게는 ‘내가 요정처럼 살았던 집’,
우리 부부에게는 **‘시간이 멈춘 듯한 하루’**가 되었던 이 여행.
조금은 특별한 가족 여행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뉴질랜드 호비튼 숙소는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줄 멋진 선택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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